상주시 함창읍 소재 한국한복진흥원(원장 박후근)이 최근 원내 회의실에서 제1호 한복 기증자인 오정자(81) 명인의 기증식을 개최했다.
전라북도 전주시 남문시장 인근 고물자 골목에서 1992년부터 루비한복을 운영해 온 오정자 명인은 지난해 7월 한복 52점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으며, 이후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기증식을 하게 됐다.
이번에 기증한 한복 중 하나인 깨끼저고리는 한국 전통 의상으로 투명한 옷 솔기마다 시접 없이, 가는 선만이 돋보이는 우아하고 정교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겉옷으로는 얇은 옷감을 사용해 속이 비치는 형태를 취하며, 옷감을 앞뒤로 세 번 바느질하는 특별한 기술을 활용한다.
한국한복진흥원은 오정자 명인의 기증을 시발로 수도권과 충청, 영남, 호남지역 등의 특색을 파악할 계획이며, 전국의 지역별 한복 자료를 전산화해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록 제작과 수장고에 기증자 코너를 만드는 등의 후속 조치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정자 루비한복 대표는 “기증식과 더불어 한복 전시까지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증한 한복이 한복 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평생을 노력해서 만든 한복을 한국한복진흥원에 첫 번째로 기증해 주신 오정자 명인께 감사드린다”며 “기증해주신 물품은 한복문화 발전을 위한 자료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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